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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시작하는 사회적 기여

명실공히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는 박수복 화백이지만, 개인의 영광보다는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기여에 앞장서고 있다.

이베이 작품 등재로 작가 개인으로의 성공과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얻었지만, 그의 시선은 위가 아닌 아래를 향해 있다.

“다른 모든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예술계는 특히 2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곳입니다. 조명 받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시대 정신을 표현하 고 있는 실력 있는 예술가들이 많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재능있는 예술가들을 돕기 위한 NGO(비정부단체) 단체인 '사단법인 아시아 아트세이버' 설립을 준비하면서 소외 받는 예술가들 과 함께하는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해인미술관의 당호인 '상락촌'은 서로 즐거운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 장소를 찾는 예술가들이 모두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지은 이름이다. 실 제로 무명의 예술가들이 편하게 방문하여, 박수복 화백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예술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고 한다.

“저 역시 그림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나이는 먹어가고, 수입은 불안정해서 '재능이 없는건가'하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확신 이 없었습니다. 캔버스와 물감 살 돈이 부족해서 신문지에 그림을 그리고 시작 한 것이 저의 일필휘지(一筆揮之)가 탄생한 배경일 정도였으니까요."

예술가들의 고충을 잘 알기에, 지금의 성공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박수복 화백이다. 도전을 즐기는 박 화백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려고 한 다. 국내 핸드백 제조 브랜드인 '비아베네또'와 협업하여, 토탈 패션 브랜드 '가이아'를 론칭한다.

'가이아'는 이베이에 선정된 그림 2점 중 하나로, 전통 가옥의 부엌문에 대지의 여신 '가이아를 그려낸 박 화백의 대표작이다.

비아베네또의 박정섭 대표는 "코로나 19로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가이아'를 제공해 준 박 화백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박 화백의 혼이 담긴 가이아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본인이 이룬 성공에 취하지 않고, 더 큰 거목(巨木)이 되어 어려운 사람들의 그늘이 되어주는 박수복 화백의 행보를 지켜보며, 거장(巨匠)이라는 단 어의 참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POST21 뉴스